성장 쑥쑥, 미국 온라인 키즈 콘텐츠 시장
2020-03-25 미국 로스앤젤레스무역관 우은정
- 전 세계 유튜브구독자 수 랭킹에서 ‘키즈 콘텐츠’ 채널이 3위 차지 -
- 미국 온라인 키즈 콘텐츠 시장, 인기와 성장세 지속 전망 -
□ 온라인 비디오 스트리밍과 키즈 콘텐츠의 성장
◦ 미국 어린이들 비디오 콘텐츠 시청 시 ‘스트리밍’ 방식을 가장 많이 이용
-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Statista의 ‘미국의 어린이와 미디어’ 통계 보고서(Children and media in the U.S. - Statistics & Facts, 2019년 3월 발간)에 따르면 2018년 1600여 명의 미국 부모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미국 어린이들이 비디오 콘텐츠 시청 시 가장 많이 사용하는 플랫폼으로 ‘스트리밍(Streaming)’이 꼽힘.
미국 어린이들이 비디오 콘텐츠 시청 시 이용하는 플랫폼에 관한 설문조사 결과(2018년 11월)
자료: Statista(Ways in which children watch content according to parents in the US, 2018년 12월 발간)
- 스트리밍 다음으로는 전통적인 TV 방송이 그 뒤로는 온디맨드(On-demand) 및 녹화 형태의 TV 방송과 DVD·블루레이 비디오 등이 이어짐.
- 이를 통해 ‘스트리밍 비디오’가 지금까지 가장 전통적인 어린이 콘텐츠 플랫폼으로 여겨졌던 TV 방송을 앞질렀다는 점을 알 수 있음.
- 이는 모바일 기기만 있다면 언제 어디서든 콘텐츠 시청이 가능함. 무궁무진한 콘텐츠에 손쉬운 접근이 가능하다는 스트리밍 비디오의 특징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되며, 어린이를 위한 ‘온라인 비디오 콘텐츠’ 분야가 빠르게 성장 중임을 알 수 있는 지표이기도 함.
◦ 이용률 1위 플랫폼은 YouTube
- 미국 내에서 가장 많이 이용되는 온라인 비디오 스트리밍 플랫폼으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한 YouTube는 어린이·청소년용 비디오 콘텐츠 분야에서도 역시 가장 많이 사용되는 것으로 집계됨.
- Statista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미국의 10대 어린이 및 청소년들이 YouTube로 비디오 콘텐츠를 시청하는 비율은 2015년 가을 약 21%에서 2019년 가을 약 37%로 증가함. 이로써 YouTube는 Netflix를 제치고 미국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비디오 콘텐츠 플랫폼으로 기록됨.
- Statista가 2018년 미국 YouTube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의하면 11세 이하 자녀를 둔 미국 부모들 중 약 81%가 자녀에게 YouTube 비디오 콘텐츠를 보여준 적이 있으며, 약 34%는 자녀에게 YouTube 비디오를 정기적으로 보여주는 것으로 집계됨.
- 누구나 영상을 제작해 게시·공유할 수 있는 세계적 플랫폼인 YouTube에는 유아·어린이들의 시선에 맞춘 짧은 길이의 키즈 비디오 콘텐츠가 풍부하며, 태블릿이나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로 시간과 장소에 구애 없이 자녀에게 콘텐츠를 보여줄 수 있다는 매력으로 인해 많은 미국 부모들이 YouTube를 사용하는 것으로 분석됨.
◦ 인기 치솟는 YouTube의 키즈 콘텐츠 채널
- YouTube, Facebook, Instagram, Twitch 등 각종 소셜 미디어 플랫폼의 통계·분석 전문 웹사이트 Social Blade에 따르면 YouTube 전체 구독자 수 랭킹 1위와 2위는 각각 인도의 음악 채널과 스웨덴 출신 유투버의 엔터테인먼트 채널이 꼽힘.
- 그 다음으로 이어지는 3위는 어린이 교육용 동요(Nursery rhymes) 채널로 구독자 연령층이 상대적으로 폭넓은 ‘음악’이나 ‘엔터테인먼트’ 분야가 아닌 ‘키즈 콘텐츠’ 채널이 전 세계 구독자 수 랭킹에서 상위권을 차지한다는 점은 매우 인상적임.
- YouTube 키즈 콘텐츠 분야에서 상위권을 차지하는 채널들을 살펴보면 교육용 동요뿐만 아니라 어린이를 주인공으로 한 놀이 영상이나 장난감 리뷰, 인형을 활용한 스토리텔링 등 가족·어린이 친화적인 다양한 콘텐츠를 찾아볼 수 있음. 이러한 키즈 콘텐츠와 이를 제공하는 다채로운 채널은 높은 인기와 함께 꾸준한 성장세를 보임.
인기를 실감 중인 YouTube 키즈 콘텐츠 분야 구독자 수 Top 10 채널
자료: Social Blade(https://socialblade.com/youtube/top/category/made-for-kids/mostsubscribed)
□ 美, 가장 인기 있는 키즈 콘텐츠 채널은?
◦ 구독자 수 1위의 키즈 콘텐츠 채널, Cocomelon
- 위에서 살펴본 YouTube 전체 구독자 수 랭킹 3위(약 7630만 명)를 차지한 채널은 어린이 교육용 동요를 제공하는 ‘Cocomelon’으로 이 채널은 YouTube 키즈 콘텐츠 분야에서 구독자 수 1위를 굳건히 유지 중임.
YouTube에서 구독자 약 7630만 명(3월 현재 기준)을 보유한 키즈 콘텐츠 채널 ‘Cocomelon’
자료: Cocomelon YouTube 채널(https://www.youtube.com/channel/UCbCmjCuTUZos6Inko4u57UQ)
- 미국의 주간지 Bloomberg Businessweek은 지난 2월, Cocomelon 운영자인 Jay Jeon씨와의 인터뷰를 통해 해당 키즈 콘텐츠 채널의 현황과 향후 성장 방향을 살펴본 바 있음.
- Bloomberg Businessweek에 따르면 1990년대 중반 미국으로 이주한 Jay Jeon씨는 자신의 아이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짧은 동요 만화 영상을 아내와 함께 만들기 시작했고 2006년 이 영상들을 처음 YouTube에 게시(당시 채널명은 ABCKidTV)하면서 Cocomelon 채널의 발판이 마련됨.
- Jeon씨 부부는 아이들이 모두 자란 뒤에도 알파벳 노래 등 잘 알려진 동요 영상을 꾸준히 제작·게시하며 시청자층을 쌓았고 YouTube로부터의 수입이 충분해짐에 따라 이를 본업으로 삼으며 애니메이션 작가와 동요 작곡가를 고용하는 등 본격적인 채널 운영을 시작함.
- 2017년 처음 3D 애니메이션 캐릭터들을 도입한 뒤 월별 콘텐츠 조회 수가 2배로 증가했고 2018년 채널명을 Cocomelon으로 변경하며, 그 해 말에는 월별 콘텐츠 조회 수 약 20억 건을 기록함. 현재 Cocomelon 채널은 한 달에 평균 25억 건의 조회 수를 기록하며 지속적인 인기를 얻고 있음.
- Jeon씨는 이러한 인기의 비결로 ‘스토리’를 꼽았으며, 2~3분 사이의 짧은 영상에서부터 30~60여 분의 긴 영상까지 필요에 따른 다양한 길이의 영상을 제공한다는 점이나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단순하고도 시각적인 애니메이션 등도 인기의 비결로 분석됨.
◦ 타 분야로도 진출하는 온라인 키즈 콘텐츠
- 한편 YouTube는 ‘어린이 온라인 개인정보보호법(Children’s Online Privacy Protection Act; COPPA)’ 위반과 관련해 올해 1월부터 어린이 시청자를 대상으로 하는 영상에는 이윤이 많이 남는 소위 ‘타깃 광고(Targeted ads)’를 내보내지 않고 있음. 이로 인해 Cocomelon과 같은 키즈 콘텐츠 채널들의 광고 수입이 절반 이상 감소한 것으로 알려짐.
- 이에 온라인 키즈 콘텐츠 채널들은 기존의 비디오 콘텐츠에서 한 발 더 나아가 더 다양한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하는 양상을 보임.
- Cocomelon 또한 YouTube 비디오에서 만나볼 수 있었던 노래를 음반으로도 출시하고 영상 속 캐릭터를 완구 제품으로도 발매하는 등 타 분야로도 진출할 예정임을 Bloomberg Businessweek을 통해 밝힘.
□ 시사점
◦ 한국형 온라인 키즈 콘텐츠 성공 사례 ‘핑크퐁’ 참고할 수 있어
- YouTube 키즈 콘텐츠 분야 구독자 수 랭킹 7위에 기록된 핑크퐁(Pinkfong)은 애니메이션과 게임을 접목한 아동용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분야의 한국 기업으로서 지난 2010년 설립 후 2015년에 미국에 진출함.
- 핑크퐁은 YouTube 등 스트리밍 플랫폼을 통해 아이들이 따라 부르기 쉬운 노래와 애니메이션 콘텐츠를 제공 중으로 2016년 제작된 ‘상어 가족’ 영상은 YouTube 조회 수 48억 건을 기록하며 세계적인 인기를 누림.
- YouTube 뿐만 아니라 애플 및 안드로이드용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통해 유통 채널을 확대 중인 핑크퐁은 문화적 차이 없이 전 세계 어린이가 공감할 수 있는 콘텐츠와 더불어 영어·중국어·스페인어 등 언어의 현지화를 통해 학부모와 어린이들의 관심을 끄는데 성공한 대표적인 사례로 꼽힘.
- 집중력이 상대적으로 짧은 어린이 시청자들의 반응을 살피고 30초 이상의 콘텐츠인 경우 새로 관심을 끌 수 있는 요소를 확인해 개발하는 등 차별화된 전략으로 핑크퐁은 어린이를 위한 교육용 콘텐츠 분야에서 큰 인기를 얻은 것으로 분석됨.
- 관련 업계에서는 이와 같은 키즈 콘텐츠의 성공 사례를 적극적으로 참고할 필요가 있으며, 다양한 문화적 차이를 뛰어넘어 전 세계의 소비자를 공략할 수 있다는 ‘온라인 키즈 콘텐츠’ 분야의 잠재력을 고려한다면 우리 기업들의 시장 진출 가능성 또한 높은 것으로 보임.
- 한편 현지 온라인 교육 업계에 종사하는 C 매니저와의 인터뷰에 따르면 앞으로는 온라인 키즈 콘텐츠의 ‘교육적 효과’에 대한 중요성 또한 매우 커질 것으로 예상됨. 따라서 관련 업계는 단순히 아이들의 시선만을 사로잡는 영상 제작에 집중하기보다는 교육 분야와의 상담이나 협업 등을 통한 더 교육적인 콘텐츠 개발이 요구됨.
◦ 지속 성장 전망되는 키즈 콘텐츠 분야, ‘알파(α) 세대’에도 주목할 것
- 현재 미국 내 가장 큰 소비자층으로 꼽히는 밀레니얼 세대(보통 1981년~1996년생)와 Z세대(1997년~2010년생) 이후 이제는 그다음 세대인 ‘알파(α) 세대’가 새롭게 등장함.
- 알파 세대는 현재 기준 10세 미만의 2010년 이후 태어난 인구를 일컫는 용어로 이들은 교육 수준이 매우 높으며, 기술적인 몰입도가 그 어느 세대보다 높고 부유하게 성장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측함.
- 알파 세대 어린이들은 온라인 키즈 콘텐츠를 실제로 시청하는 핵심 소비자층이라 할 수 있음. 따라서 관련 업계에서는 향후 이들의 성장 과정과 그에 따른 특징을 면밀하게 파악할 필요가 있으며, 이를 콘텐츠 개발·제작 및 마케팅에 적절히 반영할 수 있겠음.
자료: Statista, Social Blade, YouTube, Bloomberg Businessweek, Warc.com, The Atlantic, Pixabay, 그 외 KOTRA 로스앤젤레스 무역관 자료 종합
news.kotra.or.kr/user/globalBbs/kotranews/782/globalBbsDataView.do?setIdx=243&dataIdx=18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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